암흑의 시대, 감추어져 있던 창조주의 지도가 깨어난다!
로마 최고의 장군인 카이사르의 독살에서부터 얽혀져 내려오는『창조주의 지도』. 이는 러시아 공화국에서 발견된 한 고대 석판의 이름으로, 실제로 그 석판은 아직까지도 ‘창조주의 지도’라고 불린다.『창조주의 지도』는 신이 직접 작성했다는 베일에 싸인 ‘창조주의 지도’를 둘러싸고, 자세한 내막도 모른 채 스파이를 자청했던 남녀가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스파이 소설 형식이 가미된 또 다른 팩션이다.역사가이자 작가인 에밀리오 칼데론은 국내에 소개된 적은 없으나, 이미 스페인에서는 『창조주의 지도』를 비롯한 역사 스릴러물에서 각광받고 있는 작가다. 그 역량이 말해주듯 『창조주의 지도』는 17개국으로 판권이 팔렸으며, 미국에서 2008년 7월 한국과 동시에 출간될 예정이다.모든 것은 한 권의 책으로 시작되었다!

 

나치, 바티칸,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종의 집단. 이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창조주의 지도』는 로마 시대 최고의 장군인 카이사르의 급작스런 독살에서부터 의문을 제기한다. 차기에 황제가 될 카이사르가 죽은 것은 바로 이집트 여행 중 발견한 ‘창조주의 지도’ 때문이었다는 것. 창조주의 지도는 신이 직접 작성하여 세상의 근원과 무한한 권력에 대한 비밀을 알 수 있다는 지도로, 이를 쟁취하려던 집단이 카이사르의 독살에 연루되었던 것이다.카이사르가 죽은 후, 지도는 후에 영국의 천재시인 존 키츠의 손에 들어갔다가 키츠 사후, 역사 속으로 묻혀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독일 신비주의학파 ‘툴레’를 중심으로 이른바 성물(聖物)들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난다. 나치와 비밀결사단 ‘리토 데 멤피스’는 ‘창조주의 지도’를 비롯한 12개의 성물을 차지하여 절대권력을 쥐려 하고, 바티칸은 이런 나치를 필사적으로 막으려 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나치의 독재와 유럽의 파시즘을 뿌리 뽑으려는 ‘스미스’라는 레지스탕스 집단이 움직이고 있다.스페인 내전으로 로마에 피신해 있던 주인공 호세 마리아와 몬세가 고서적상에 판 한 권의 책에서 사건은 시작된다. 그 책은 바로 그 ‘창조주의 지도’를 언급한 유일한 책이었던 것. 책에 숨겨진 이런 엄청난 비밀을 알지 못하는 호세 마리아와 몬세는 ‘스미스’라는 수수께끼의 인물로부터 나치의 수뇌부격인 후니오 대공을 감시하라는 생각지도 못한 스파이 활동을 제안받게 된다. 몬세는 선뜻 승낙하고, 호세 마리아는 사랑하는 여인 몬세를 지키기 위해 스파이 활동에 뛰어들게 된다. 하지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둘의 스파이 활동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그들의 운명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암흑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데…….‘창조주의 지도’를 손에 넣고, 무한한 권력을 꿈꾸는 수많은 집단들 간의 암투. 속고 속이는 그들의 관계, 과연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일까? 정말 믿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과연 ‘창조주의 지도’를 차지하여 절대권력을 쥐는 자는 누구일까? 충격적이고도 비극적인 반전이 대서사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스페인 문학을 이끌어가는 차세대 작가의 슬프고도 매혹적인 역사 스릴러!
에밀리오 칼데론은 러시아 한 공화국의 마을을 유럽으로 옮겨와 멋지게 변화시켰고, 시대 역시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의 혼란기로 설정하여 작품의 드라마틱함을 더했다. 작품은 나치와 2차 세계대전, 레지스탕스, 나치 친위대 등 역사적 수사들과 언약의 궤, 성배, 롱기누스의 창 등 신화적 수사들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가지 소재가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허황되지도 않게 매력적으로 뒤섞여 독자의 호기심과 재미를 모두 충족시켜준다.저자는 역사가답게 급변하는 정치적 상황에 대해 무수한 자료들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썼다고 한다. 히틀러, 힘러, 무솔리니 등 역사적 인물들부터 스페인 아카데미 총장 올라라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많은 실존인물들을 등장시킨 것은 물론이고, 2차 대전의 전개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보고 있자면, 마치 역사서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인물들의 행보는 실제 문서들의 증언을 통했고, 심지어는 대화 내용 하나까지 실제로 전해지는 것 그대로를 묘사했다고 한다.지적이면서도 스릴러 소설의 엔터테인먼트적인 측면까지 놓치고 있지 않은 매력적인 소설, 『창조주의 지도』. 광기와 절망, 음모와 배신이 휘몰아치는 혼란 속의 2차 대전의 유럽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건축가지만 스페인 내전 때문에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고고 예술 아카데미’에 머물며 일하고 있는 호세 마리아는 역시 스페인 내전을 피해 아카데미에 오게 된 녹색 눈의 아름다운 여인 몬세를 사랑하게 된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고서적상으로 책을 팔러 가는데 그 책은 후니오라는 극우 파시스트의 관심을 끌게 된다. 후니오를 만나고 난 얼마 후, 스미스라는 의문의 사나이가 호세와 몬세에게 접근해온다. 그는 스페인 안의 파시즘을 뿌리 뽑기 위해 모인 집단 ‘스미스’의 일원으로, 호세와 몬세에게 후니오를 감시하는 스파이가 되어줄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얼마 후 눈앞에서 스미스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는 호세. 그의 죽음으로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스파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히틀러의 폴란드 침공이 시작되고, 나치즘이 유럽 전역을 지배한다. 후니오의 정체에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던 호세에게 어느 날 바티칸의 산소비노 신부가 찾아오고 은밀히 또 다른 스파이 활동을 제안하는데…….나치의 ‘인종 청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전쟁은 1940년을 송두리째 집어 삼키며 극도로 혼란스러워진다. 그들의 스파이 활동은 점점 더 위험해지고, 호세는 후니오가 자신들의 정체를 알고 있을 거라는 의문을 떨치지 못한다. ‘창조주의 지도’에 얽혀 밝혀지는 진실, 후니오 대공의 진짜 정체, 충격적이고도 슬픈 반전. 그리고 몬세와 호세의 엇갈린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