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년, 우리나라 정보통신의 역사가 한눈에 펼쳐진다! 우리나라 정보통신의 역사가 어느덧 125년을 맞게 된다. 1세기하고도 4반세기의 세월이 흐르게 되었으니 결코 짧은 역사라 할 수 없다. 이러한 우리나라 정보통신 125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단행본이 『정보통신 역사 기행』란 이름으로 출간돼 잔잔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정보통신 역사 기행』은 우편과 전신, 전화로 시작해 텔렉스와 데이터통신을 거쳐 인터넷에 이르는 정보통신의 발달 과정은 물론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곁들여 정리한 논픽션이다. 우리의 정보통신 역사 이야기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이면사 중심으로 엮었기에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사실이 많이 담겨 있다는 데에서 이 책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 과정과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 우리나라 정보통신사업의 운영 주체는 정보통신부(옛 체신부)였다. 정보통신사업을 이끌어온 주인공이 체신부 사람들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때문에 정보통신 125년사이자 체신부 125년사라 해서 크게 다를 바 없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을 단순한 체신부 ‘역사서’로 단정해선 안 된다. 그 안에는 정보통신 기술 개발의 역사가 담겨 있고, 한국이 IT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비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막차를 탔으므로 산업사회에선 낙제생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정보화사회에서마저 낙제하면 영영 탈락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과 사명감, 그 같은 처절한 역사의식을 가진 테크노크라트들이 있었기에 정보화사회의 우등생으로 우뚝 서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이 책은 우리나라 정보통신 125년의 역사에서 주요 사건과 인물 중 33편을 골라 이면사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또한, 정보통신 분야의 역사이되 단순한 사실의 기록에 그치지 않고, IT강국이 된 배경에 초점을 맞춰 그 숨은 비결이 뭔지 찾고자 노력했다. 30년 가까운 세월, 월간 「정보와 통신」 편집장으로 일하며 도약 연대의 정보통신 발전상을 지켜보았던 논픽션 작가 이기열이 21세기 한국을 이끌어 나갈 분야는 IT라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 있게 내놓은 정보통신 분야의 역사 기행이다.
지은이 소개
■ 지은이 | 이기열 30년 가까운 세월, 월간 「정보와 통신」편집장으로 일하며 도약 연대의 정보통신과 변화의 발걸음을 같이 했다. 1995년 『소리없는 혁명』을 집필해 1980년대 정보통신 분야의 발전 비사를 정리한 바 있다.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1999년 정년퇴직과 함께 시작했다. 특용작물 재배나 새로운 양식법으로 농어촌을 부촌으로 만들고 있는 농어민의 성공 이야기 『안방에서 노다지 캐낸 농어촌 벤처사업가 30인』(1999)을 비롯해, IT분야의 벤처기업가 21인의 성공 스토리 『내가 간 길은 내가 처음 간 길이었다』(2000), 다양한 직종에서 독보적인 삶을 살고 있는 전문가 13인의 입지전 『아무나 하는 일에도 가는 길은 따로 있다』(2001), 한국을 대표하는 세일즈맨 20인의 세일즈 기법을 정리한 『미션이 있어야 커미션이 있다』(2002) 등의 논픽션 작품을 발표했다. 2004년에는 휴대전화를 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뻗어나가는 벤처기업가들의 치열한 삶과 디지털시대의 문자인 한글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장편소설 『천지인』(전 3권)을 펴냈다.
목차
제1부 정보통신의 뿌리
우편의 창시자, 홍영식/ 정보통신산업의 뿌리/ 문위우표 엔타이어는 어디 있을까/ 서로전선․ 남로전선․ 북로전선/ 다리풍․ 덕률풍․ 어화통․ 전어기…/ 100년 전 우체국장은 불어 하는 인텔리/ 클레망세와 미륜사/ 황준헌의 ‘조선책략’과 정관응의 ‘이언’/ 우무학당․ 체신학교․ 정보통신대학교…/ 한국 최초로 인연 맺은 국제기구, UPU/ 우정총국에서 정보통신부까지
제3부 인터넷 시대가 열리다 전자교환기 도입과 김재익/ ITU 보고서/ 한국통신(KT) 설립 비사/ 데이콤 설립과 정보통신시대 개막/ 전자교환기 개발과 오명/ TDX개발단과 TDX사업단/ CDMA 개발과 윤동윤/ 통신시장 개방과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 전자통신연구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 최초의 인터넷, SDN
본문 속으로
우표의 액면 금액이 당시에 통용되던 화폐 단위인 ‘문(文)’으로 표시돼 있어, 뒷날 우표수집가들이 그들 우표를 ‘문위우표(文位郵票)’라 불렀다…다행히 나머지 우표의 행방에 대해서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된 고액권 3종 130만 매는 1886년 1월 전량 독일인 회사 세창양행에 불하되었다고 ‘외아문일기’는 적고 있다. 그 사실만 기록했을 뿐 판매 가격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그렇다면 그 많은 우표를 사들인 세창양행은 어떤 회사이며, 그 많은 우표는 어떻게 처분되었을까? - 「문위우표 엔타이어는 어디 있을까」
1900년 1월 1일 국제우편 업무를 실시함으로써 우리나라도 UPU의 완전한 회원국이 될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 해 7월 스위스 베른에서 개최된 UPU 창립 25주년 기념 임시총회에 스위스 정부의 초청을 받아 참석할 수 있었다.…그러나 1905년 이후에는 대한제국의 통신권과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겼으므로 UPU 회원국 자격도 상실되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최초로 가입한 국제기구와의 인연은 기구한 것이었다. -「한국 최초로 인연 맺은 국제기구, UPU」
남북우편물 교환은 이처럼 1946년 3월 15일에 시작해 6․25 직전인 1950년 6월 22일 165회로 막을 내렸다. 남북우편물마저 끊기면서 남북간의 왕래의 창구는 완전히 막혔다. 그런데 1954년 12월 북한 체신상 박일우로부터 남한 체신부장관 이광에게 느닷없는 편지 한 통이 날아왔다. 남북 우편물 교환을 재개하기 위해 예비회담을 갖자는 것이었다. -「남북우편물, 언제 다시 교환될까」
전화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청색전화제도를 고안해 냈지만…한 번은 청와대의 안주인 육영수 여사가 전화 청탁을 해왔다. 초등학생인 아들 박지만의 가정교사의 집에 전화를 달아 달라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의 부탁은 거절할 수 있으나 그 부탁만큼은 거절할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백색전화를 사서 달아주었다. 학처럼 곱다는 육영수도 그런 청탁을 할 정도였으니… -「청색전화와 백색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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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