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뒤흔들어 놓은 불멸의 환경도서
1972년 심각한 세계문제에 관한 연구를 위해 모인 전문가 단체인 로마클럽은 경제성장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성장의 한계』라는 책으로 소개하게 된다.지구라는 유한한 환경에서 계속 인구증가•공업화•환경오염•식량감소•자원고갈이 일어난다면 성장은 한계에 이른다는 결론을 제시한 이 책은 당시만 해도 팽배해있던 낙관주의와 대립하면서 전 세계적인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킨다. 발간과 동시에 국제적인 명성을 획득한 『성장의 한계』는 37개 언어로 번역되고, 총 1200만 부가 판매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자본론』 『종의 기원』『정신분석학』등과 함께 세계를 뒤흔든 책이라 불리며, 오늘날까지 환경문제에 관한 불멸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그 후 30년이 지난 오늘날 가장 최근의 지수들을 분석하면서『성장의 한계, 인류의 선택』이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책을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하여 읽을 수 있도록 원저자와 함께 공들여 만들어 낸 책이 바로 『지구를 치료하는 법』이다.

 

지구나 우리의 생활, 조직 속의 모든 요소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보르네오 섬에서 모기를 죽이기 위해 DDT를 살포하자, 민가의 지붕이 너덜너덜해지고, 마을 사람들이 불면증에 걸리고, 뱀들이 죽어갔다. 또 일본에서는 매립지가 부족해지자 소각로를 만들었다가 심각한 다이옥신 대책에 나서야 했다.
이렇듯 지구상의 인구, 토지, 오염, 자원 등 갖가지 요소들은 다양한 시스템 하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존재하게 된다. 그러므로 저자는 모든 요소들을 따로따로 여길 경우 어떠한 진실도 파악할 수 없고, 어떠한 것도 진정한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즉, 많은 차원의 요소들의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시스템 사고로 전환하여 사고하고 대처해야 함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지구의 미래를 시뮬레이션 해본다
저자는 다양한 차원의 요소들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성장의 한계』에서 사용한 방법 그대로 신뢰도 높은 시스템 다이내믹스 이론과 컴퓨터 모델링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여준다. 인구, 토지, 오염, 자원 등 갖가지 요소들을 분석, 종합하여 ‘세계의 인구와 물질경제가 계속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어떻게 되는가?’ ‘여러 가지 조건을 바꾸면 앞으로의 세계는 어떻게 변할까?’ 등 지구의 미래를 시뮬레이션하여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다.이 시뮬레이션은 정책을 바꾸지 않고 현재대로 유지했을 경우, 자원이 2배로 늘어났을 경우, 오염을 제거하는 기술을 도입했을 경우 등 총 6가지 조건을 넣은 6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시장이나 기술의 힘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
또한 강제로 성장을 억제했을 때 어떠한 상황이 전개되는지,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여기서 오늘날 환경문제에 있어 하나의 화두요 근원적인 해결책인 ‘지속 가능한 사회’를 제안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변화가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을 때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는지 시나리오10에서 보여주면서 너무 늦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이 책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주제를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들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과 도표를 통해 다시 한 번 이해시켜준다. 그리고 상세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사고’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지구를 치료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저자의 논리 정연한 전개방식은 청소년들의 논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