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여, 여자의 일생을 노래하라!
『슬픔이 섞인 아름다운 빛깔』은 일상의 언어로 여인의 삶을 노래하는 여류 시인 조은순의 세 번째 시집이다. 그녀는 여자의 일생은 슬픔이 많고 고된 세월의 연속이지만 그것이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빛깔을 띠고 있다는 것을 서정적인 언어와 유려한 운율로 표현하고 있다. 지나치게 자의적인 표현을 배제하고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조 시인 특유의 문체가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틀 안에 담겨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여인이 깊고 그윽한 빛깔의 옥돌로 변화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농축된 총 여든 편의 시는 읽는 이로 하여금 엷은 웃음과 진한 여운을 느끼게 할 것이다.

 

추천평
이번 시집 『슬픔이 섞인 아름다운 빛깔』은 강인하고 끈질긴 의지와 신념으로 중심을 향하여 한결같이 달려온 지극한 모성의 희생적 세월이 있었기에 고된 슬픔의 삶들이 오히려 아름다운 축복으로 빛나는 역설적인 삶이 되었다는 모성적 자화상의 아름답고 위대한 노래가 된다.
- 시인 홍문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