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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미지마치 역 앞 자살센터
정가 13,000원
출판사 북스토리
지은이 미쓰모토 마사키
옮긴이 김선영
발행일 2014년 9월 22일
사양 336쪽 | 128x188
ISBN 979-11-5564-0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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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흘의 간격, 다섯 번의 면담,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한 번의 선택
인생에 절망한 사람을 위한 시설, 자살센터로 초대합니다
자살이 보기 드문 일이 아니게 된 지금, 만약 국가가 자살을 관리한다면? 미쓰모토 마사키의 『모미지마치 역 앞 자살센터』는 이런 상상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자살센터’는 인생에 절망한 사람을 위해서 국가가 설립한 시설로, 다섯 번의 면담을 거치면 합법적으로 자살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이 ‘자살센터’에 주인공 도이 요스케가 면담을 신청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삶과 죽음의 가치에 대해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 소설이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은 ‘자살센터’라는 센세이셔널한 소재뿐만이 아니라 그 ‘자살센터’의 시스템이 묘하게 설득력과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찬반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결말에도 불구하고 “정말 다섯 번 면담을 거쳐 죽을 수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독자들이 많았던 셈이다.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없다. 나는 최악이다
주인공인 도이 요스케는 잘나가던 카피라이터였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살센터에 면담을 신청한다. 그 후 그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없다. 나는 최악이다’라고 되뇌며 삶의 의미를 상실한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가 왜 인생에 절망했는지는 다섯 번에 걸친 자살센터 면담을 통해 조금씩 밝혀지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그의 선택에 점점 수긍하게 된다.
하지만 ‘왜 죽으려고 하는가?’는 어찌 보면 ‘어떻게 살아왔는가?’와 겹치는 질문이다. 작가인 미쓰모토 마사키는 주인공 도이 요스케와 자살센터를 통해 ‘죽음’이 아닌 ‘삶’의 의미를 묻는다. 삶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어려울 때, 우리는 어디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해야 할까. 그리고 삶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이는 죽음을 직시해야 답할 수 있는 질문인 것은 아닐까.

제8회 신조 엔터테인먼트 대상을 수상한 작가의 유작
소설의 주인공 도이 요스케는 작가인 미쓰모토 마사키와 많이 겹쳐 보인다. 소설의 주인공처럼 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던 작가는 소설을 쓰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려고 했다. 그리고 『모미지마치 역 앞 자살센터』로 제8회 신조 엔터테인먼트 대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 살아가려고 하던 그때,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재기 넘치는 데뷔작이 되어야 했을 소설이 마지막 소설이 되고 만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이 소설을 읽게 되면 『모미지마치 역 앞 자살센터』는 항상 죽음을 응시하던 작가가 마지막에 남긴 편지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편지는 블랙 유머가 다소 섞여 있기는 해도, 인생에 대한 절망이 아니라 성실하게 인생에서 뭔가를 배우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편지일 것이다. 어쩌면 이 지점이 소설보다 더 독자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지은이 소개
■ 지은이 | 미쓰모토 마사키(光本正記)
1978년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났다. 19세에 오사카로 가서 영상 제작, 카피라이터 등 다양한 일을 하다가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첫 장편소설인 『모미지마치 역 앞 자살센터』로 제8회 신조 엔터테인먼트 대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조울증과 불면증을 앓다가 2014년 3월 31일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모미지마치 역 앞 자살센터』는 그의 첫 장편소설이자 유작이다.
 
■ 옮긴이 | 김선영
1979년에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일본 미스터리 문학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고백』『야행관람차』『왕복서간』『오더 메이드 살인 클럽』『완전연애』『경관의 피』『R.P.G.』『흑사관 살인사건』 등이 있다.
목차
첫 번째 7
두 번째 65
세 번째 82
네 번째 133
필티알스와 엘리베이터맨 179
안녕 236
다섯 번째 269
하얀 꿈 285
살인자의 꿈 324
시작  332
본문 속으로
“저, 죄송합니다. 구원이라는 게 무슨 뜻입니까?”
남자의 눈빛에 열기 같은 게 깃들었다.
“간단히 설명 드리지요. 당신이 자살을 포기하고, 계속 살아가도록 해드린다는 뜻입니다.”
“저,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대체 뭘 하고 싶은 겁니까?”
내가 묻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등을 곧게 폈다.
“그 전에 질문 좀 해도 되겠습니까? 당신은 어째서 죽으려는 겁니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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