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디지털 기기로 둘러싸인 현대인의 삶 속에서 오롯이 내게 집중해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SNS까지 더해져 잠시도 벗어날 수 없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압박까지, 우리는 그야말로 초고도 스트레스 사회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인의 시선과 기준에 맞춘 삶은 점점 지쳐만 가고, 불확실한 미래에 마음과 머릿속은 복잡하다. 모두 다 벗어 던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 최근 캘리그라피, 컬러링북, 필사책 등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안티 스트레스(anti -stress)’ 책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벗어나 생각을 정리하며 온전히 나에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스토리 출판사에서는 누구나 쉽게 일러스트를 따라 그릴 수 있도록 해주는 『만만한 사계절 일러스트』 『블링블링 나만의 일러스트』와 스토리가 들어 있는 컬러링북 『앨리스』에 이어 〈플레잉 아트 클래스〉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스크래치북 『로맨틱 시티』를 출간했다. 어렸을 적 미술 시간에 알록달록 여러 가지 색깔의 크레파스를 칠하고 그 위에 검은색 크레파스를 덧입혀 연필이나 날카로운 송곳으로 긁어내면서 다양한 그림을 그려보곤 했던 기억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스크래치북 『로맨틱 시티』는 검은색 바탕에 그려진 회색 그림을 스크래치 펜으로 긁어내면 검은 배경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이 드러난다. 가는 선을 조금씩 긁어내며 얻게 되는 몰입을 통한 마음의 안정, 그리고 근사한 도시의 야경을 완성시켰을 때의 작은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는 이 책은 바쁜 일상 속에서 예술적인 활동을 통해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로맨틱 시티』에는 특히 두 개의 스크래치 펜이 들어 있어 가족, 친구와 함께 힐링의 시간을 나눌 수도 있다.

 

 

첫눈에 서로가 사랑임을 알아보았던 그 빛나던 순간은 일상의 팍팍함과 고단함에 지쳐 점점 그 빛이 희미해져 간다. 연인의 어깨에 기대어 앉은 그 순간 지친 하루의 피로함은 눈 녹듯 사라지고, 지극히 일상적인 풍경이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곳이 되었던 순간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스크래치북 『로맨틱 시티』.
햇살처럼 눈부신 도시 ‘산토리니’, 해변에 내리는 저녁노을이 만들어낸 황금빛 바다가 유혹적인 도시 ‘스플리트’, 만년설에 뒤덮인 마테호른을 만날 수 있는 도시 ‘체르마트’,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보았을 특별한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도시 ‘바르셀로나’, 골목길에서 우연한 인연을 만날 것 같은 아름다운 도시 ‘베네치아’, 고혹적인 중세 유럽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 ‘프라하’,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성지이자 〈냉정과 열정 사이〉의 도시 ‘피렌체’,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사랑의 도시 ‘파리’,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게 하는 로맨틱한 도시의 대명사 ‘뉴욕’, 소소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풍경이 그 어느 곳보다 위로가 되는 ‘서울’.
연인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름답고 로맨틱한 도시의 야경을 만들어가는 ‘특별한 여행’이 될 『로맨틱 시티』를 통해 독자들은 낯설지만 매혹적인 도시로의 여행을 꿈꾸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