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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 1
정가 16,000원
출판사 북스토리
지은이 파이낸셜뉴스
발행일 2016년 9월 20일
사양 348쪽
ISBN 979-11-5564-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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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상이 잊고 산 공복들과의 2년 3개월간의 기록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 시대 공복들의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은 ‘철밥통’으로 불린다. 공무원법에 따라 신분 보장이 철저히 이뤄지고, 시간이 흐르면 호봉에 따라 봉급이 차곡차곡 올라가니 ‘만년 직장’ ‘만년 직업’이라는 조롱을 받고,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이들에게는 ‘신의 직장’이라는 부러움 섞인 조소가 따른다. 게다가 정부가 ‘개혁’을 부르짖을 때마다 첫손가락에 꼽히는 이들이기도 하다. 그동안 공무원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대체로 부정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세월호 사고 이후 이런 양상은 더 심화됐다.
그러나 우리 주위엔 낮고 어두운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공무원들도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자신이나 가족을 앞세우기보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다소 억울한 상황에 부딪치더라도 조용히 감내하며 국민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진 이들로, 우리는 그들을 ‘공복(公僕)’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국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불철주야 온몸을 던지면서 일하는 ‘공복’들이 많음에도 이 같은 사실이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파이낸셜뉴스는 그들의 존재를 세상에 보다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공복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 책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은 세상이 잊고 산 공복들과의 2년 3개월간의 기록으로,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 전국 각지에서 헌신하는 100여 명 공직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4년 1월 2일, 중국 동포 밀집지역으로 치안 수요가 많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대림파출소 경찰관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오른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은 그동안 외딴 섬부터 깊은 산속까지 음지에서 고생하며 묵묵히 헌신하는 공복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총 90개 이상 팀과 70개가 넘는 기관의 땀과 노력이 담긴 이야기들이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에 들어 있다. 모두 ‘우리가 낸 세금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만큼 고생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국민들에게 비교적으로 익숙한 경찰관, 소방관, 사회복지사 등을 비롯해 유해발굴감식단, 특허심사관, 국가지진센터, 항만청소선, 한우연구실 등 익숙하지 않은 공복들도 만날 수 있다.

뜨거운 헌신으로 대한민국을 밝혀온 그들이 있어
오늘도 세상은 희망을 품는다!

지난 2013년 여름, 원전 비리와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그때 파이낸셜뉴스는 서울 당인리 발전소를 찾아 찜통더위 속에서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발전소 직원들을 취재․보도했다. 그 일이 있은 뒤 우리 사회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그들의 존재를 세상에 보다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이 기획의 시작이다.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은 전 시리즈에 걸쳐 공복들이 일하는 현장에 기자들이 직접 나가 함께 체험하며 발로 쓴 기록이기에 더욱 생생하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를 제외하고는 함께 쓰레기를 치우고, 때론 죄도 없이 교도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위험한 단속 현장도 함께했다.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의 이야기가 뜨거운 것은 자료나 인터뷰를 통해 전해 듣기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썼기 때문이다.
또 평소 국민들이 잘 알지 못했던 공복들까지 상세히 소개했다. 공무원이라면 으레 경찰관, 소방관, 주민센터 직원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낮은 곳에서도 묵묵히 헌신하는 공복들이 많다. 서해 작은 섬에서 나 홀로 밤을 지새우며 일하는 항로표지관리원(등대지기), 지하 1000m 막장으로 내려가 탄부들의 안전을 챙기는 강원도 태백의 광산보안관,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영웅들의 뼈 한 조각을 찾으려 지뢰밭을 헤매는 국방부 유해감식단, 일명 ‘바다 청소부’로 불리며 하루 평균 10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해양환경관리공단 소속 항만청소선, 우수한 한우 품질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한우연구실의 연구직 공무원 등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공무원들을 소개했다.
2년 이상 진행되며 사회 곳곳에서 소리 소문 없이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주는 공무원을 발굴, 그 활약상을 소개한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에 함께했던 공복들은 하나같이 어렵고 힘든 환경이지만 오로지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으로 자신들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었다. 일부 공무원들의 부정 · 부패 등으로 공직사회 전체가 매도당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때로는 가슴 묵직하게, 때로는 희망을 씨앗을 뿌리는 우리 시대 공복들의 이야기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은 공직사회를 지켜나가는 이들에게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민들이 공직사회를 좀 더 따뜻하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소개
지은이 _ 파이낸셜뉴스

지난 2000년 창간 이래 살아 있는 고급 경제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다양한 국제행사로 시대 흐름을 선도해왔다. 아시아 최고의 포럼으로 자리매김한 서울국제금융포럼을 비롯해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모바일코리아포럼 등은 해당 분야 최고의 석학과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익한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모나지 않은 정론, 기업과 함께 성장, 기독교 사랑 구현을 사시로 삼아 원칙으로 지켜나가며, 창간과 더불어 시작한 잃어버린 가족찾기캠페인도 계속 지속해나가고 있다.

목차

1장 비록 빛이 나지는 않더라도
영등포경찰서 대림파출소,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타운’ 24시
동작소방서 119구조대, 24시간 화재와 싸운다
교도관 K씨, 죄 없이 철창에 갇힌 감시자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족이니까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KTX의 안전을 든든하게 책임지는 사람들
인천해양경찰서 특수기동대, 21세기 장보고들
화성서부경찰서&평택해양경찰서, 제2의 염전 노예 막는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얌체 체납자 쫓는 정의의 추격자
사회복무요원, 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군복 없는 군인
북한산 119산악구조대, 하루에도 몇 번을 오르고 또 오른다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 디지털 증거를 통해 범죄의 진실을 찾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꼼짝 마, 국제 범죄!”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 시민 위한 24시간 종합 민원전화
관세청 밀수감시 공무원, 대한민국 경제의 최전선을 지키는 파수꾼
경찰청 182 실종아동찾기센터, 26년 만의 상봉을 만든다

 

2장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심사관, 국경 최일선을 지키는 수문장
국민권익위원회 고충민원 특별조사팀, “국민의 恨 풀어드립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찾는다
인천공항세관 특수통관과 관세행정관, 특송화물 안전지킴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공정선거를 위해 뛴다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독도 지키는 대한의 아들들
항공교통센터 항공교통관제사, 하늘길 안전 지키는 교통경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원, 종자독립국의 씨앗을 뿌린다
국선전담변호사, 법률 소외지대 밝히는 헌법 수호자
서울시어린이병원 간호사, 43병동을 돌보는 처녀 엄마들
특허청 특허심사관, 1인 3역으로 연간 228건 처리
영등포구청 청소과 환경미화원, 새벽을 깨끗하게 밝힌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갈등 조정자
강원 영월우체국 집배원, 빨간 오토바이가 배달하는 것은 ‘情’
인천 팔미도 등대 항로표지관리원, 외로운 등대를 지킨다

 

3장 자부심과 보람으로 삽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차단한다
기상청 국가지진센터, 10초가 생명을 살린다
서울스마일센터, 상처 입은 사람들이 다시 웃을 수 있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 체계팀, 우주개발의 희망을 쏜다
국민의 비상벨 112, 울리면 반드시 출동한다
서울시설공단 도로관리처, 서울시의 원활한 흐름을 관리한다
U-영등포통합관제센터, 시민 안전을 지키는 눈이 되다
충남 병원선 501호, 매년 20만 명의 환자를 돌보다
동부광산보안사무소 광산보안관, 땅속 막장에 ‘보안관’이 떴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닥터헬기, ‘골든타임 5분’을 향해 날다
강원도 인제 신월분교 선생님, 산골 오지에서 ‘동심’을 키운다
충청북도 축산위생연구소 방역관, 최전선에서 구제역과의 전쟁을 치른다
국립소록도병원 사람들, 소록도의 슬픔을 위로한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 식품 검사관, ‘안심 먹거리’ 파수꾼
해양환경관리공단 항만청소선 승무원, 깨끗한 바다 만드는 환경 지킴이
서울지방경찰청 범죄피해자 긴급보호센터,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지켜낸다

본문 속으로

기자가 찾은 부산세관은 국내 수출입 물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부산항과 부산신항을 관할하고 있는 곳이다. 부산항과 부산신항은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수출입 화물은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200만 TEU. 이 중 부산항이 처리한 물량은 151만 TEU다. 당연히 밀수 등 각종 수출입 범죄도 부산항으로 몰린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적발된 외환사범의 69%, 밀수사범의 49%, 관세사범의 42%가 부산항에서 적발됐다. 하지만 부산세관 직원들이 전국 세관공무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다. 밀수감시 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조사국 소속 직원은 700여 명으로 전국 조사담당 세관공무원 4,700여 명의 8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연히 타 지방관서에 비해 업무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다. 부산지방관세청 소속의 한 직원은 “대한민국 경제의 최전선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자부심이 없다면 버티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관세청 밀수감시 공무원, 대한민국 경제의 최전선을 지키는 파수꾼〉 중에서

 

누군가는 ‘매일 등산 가서 좋겠다’는 말을 농담 삼아 꺼내지만 이 과장은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겼을 정도로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 설악산 마등령을 지나다 벼랑과 맞닥뜨려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계급장을 내려놓은 적도 있다. 얼음에 미끄러져 한 바퀴 구른 적도 있다. 나뭇가지에 찔려 종아리 살을 30cm 꿰매기도 했다. 2011년 들어온 조사팀 11명 중 4명이 부상하고 후송처리된 것도 이들이 다니는 산지가 얼마나 험한지를 반증한다. 이 과장은 “유해발굴사업은 시간과의 전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유해가 토양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제보자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2~3년이 고비다. 이 과장은 “매년 현충일마다 전화해 ‘왜 우리 아버지를 못 찾느냐’고 항의하던 분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 약한 모습을 보여 마음이 아팠다”며 “포로생활을 했던 참전용사의 제보를 듣고 찾아 나서려 했지만 이미 겨울에 돌아가셨다고 해서 철렁했다”고 회고했다.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찾는다〉 중에서

 

독도경비대의 경계근무는 주·야간으로 구분해 이뤄진다. 주간에는 3곳에 각 1명씩, 야간에는 2곳에 각 2명씩 24시간 근무가 이어진다. 얼핏 보면 근무 여건이 나쁘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가만히 서 있는 데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경계근무를 서는 대원들에게는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피할 방도가 없었다. 독도에는 그늘을 만들어줄 나무가 한 그루도 없기 때문이다. 겨울도 마찬가지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바람이 매섭게 불어도 숨을 공간이 전무하다. 근무자 원동욱 상경은 “처음에는 선크림을 열심히 발랐는데 땀이 흘러서 금방 지워져 이제는 선크림 바르는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원 상경은 “하루 8시간 경계근무를 서는데 개인적으로는 여름이 나은 것 같다”며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옷을 여덟 겹, 아홉 겹씩 껴입어도 바람에 살이 에일 정도”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독도 지키는 대한의 아들들〉 중에서

 

2010년 4월 천안함 침몰 사건도 잊을 수 없다. 특히 시신을 찾지 못한 장병들을 화장할 때 가슴이 먹먹했단다. 김씨는 “시신이 없는 예닐곱 명의 장병은 당사자의 머리카락이나 손톱, 심지어는 덮고 자던 이불을 대신 태우기도 했다”며 “하염없이 우는 부모님들을 보면서 어떻게 가슴 아프지 않을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는 이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당시 수원연화장에서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해 모두 208명이나 되는 희생자가 화장됐다. 두 달가량 비상근무를 해야 했다. 김씨는 “마치 ‘전쟁터’처럼 승화원이 매일매일 슬픔에 잠겼다”면서 “우리도 사람인지라 너무 힘들었다”고 소회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우려해 화장로 작업기사는 물론 대다수 직원이 심리치료를 받을 정도였다. 일부 유족이 슬픔과 분노를 거칠게 쏟아내는 바람에 황 반장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 〈수원연화장 화장로 작업기사, 망자를 하늘길로 인도하는 사람들〉 중에서

 

공중진화대는 지상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형에 헬기로 투입돼 헬기와 합동으로 초동 진화 작전을 펼친다. 헬기로 물을 뿌려도 잘 꺼지지 않는 급경사지나 암석지, 고압선 주변 등 특수지역 진화를 전담하고, 일반 지상진화대 접근이 어려운 험준한 지형에 헬기로 투입돼 산불 확산 저지와 재발화 우려 지역의 산불 진화 역할을 수행한다. 전시 적진 후방 깊숙이 투입돼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요원과 비슷한 개념이다. 라 팀장은 그동안 한 번도 쉬운 임무는 없었지만 어느 때보다 일찍 발생한 2015년 초의 강원 삼척·정선 산불 진화는 유독 까다로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때는 워낙 매서운 한파가 몰아쳐 헬기에서
쏟아붓는 진화수에 바위와 땅이 얼어 미끄러워지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면서 “진화수를 온몸에 그대로 맞아 옷도 모두 꽁꽁 얼어붙고 살갗이 마비되는 상황까지 갔지만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결국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공중에서 고지대의 산불 중심부에 곧바로 투입되는 만큼 고립 상황을 맞기도 한다. 지난 2002년 봄 전북 익산 황궁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때 라 팀장은 정상 부근에서 산불에 고립돼 방염 텐트를 뒤집어쓴 채 몸 위로 화염이 지나가기를 기다린 아찔한 일도 겪었다.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산불공중진화대, 산불 진화 최전선을 지킨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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