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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011)
정가 18,800원
출판사 북스토리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옮긴이 양윤옥
발행일 2017년 7월 5일
사양 135*210mm
ISBN 979-11-5564-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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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경제도, 사랑도, 인생도, 모든 것이 최악으로 치닫는다!


일본을 대표하는 페이지 터너 작가, 오쿠다 히데오. 소설적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시대상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을 유머러스하게 소설에 녹여내면서, 독자로 하여금 언제 시간이 그렇게 지났는지, 언제 이렇게 많은 페이지를 읽어냈는지 놀라게 하는 소설들을 써왔다. 그런 오쿠다 히데오의 장기를 그대로 선보이는 대표작『최악』이 다시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온다.
 『최악』은 인생이 잘 안 풀린다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는 세 주인공이 앞을 다퉈 최악의 상황으로 달려가는 과정을 그린 범죄 소설이다. 대기업의 갑질과 동네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속이 썩어가는 동네 철공소 사장님 가와타니 신지로. 은행에 취직한 것은 좋았지만 갑갑한 분위기와 지점장의 성추행에 괴로워하는 은행원 후지사키 미도리. 인생 되는 대로 막 살다가 야쿠자에게 덜컥 걸려버린 노무라 가즈야. 오쿠다 히데오는 너무나도 능숙하게 이 세 주인공의 운명을 최악의 방향으로 던져 흥미진진하게 한곳으로 모아놓는다.

 

도대체 사람의 인생은 어디에서 갈라지는 걸까?


오쿠다 히데오는 특유의 생생하면서도 읽기 쉬운 문장으로 ‘내가 저런 상황에 처했으면 분명 저렇게 행동했을 거야’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점점 더 빠른 속도로 가엾은 우리의 세 주인공들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간다. 어디서부터 내리막길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가즈야가 은행 강도가 되어 미도리가 일하는 은행에 난입한 그 순간……. 아니, 가즈야, 미도리, 신지로가 만나는 바로 그 순간! 이들의 추락에 브레이크 따윈 없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 더 이상 출구도 없는 곳까지 주인공들을 몰고 가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 그는 어쩌다 보니 최악의 상황에 휩쓸린 우리 평범한 이웃들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이 뒤틀린 일상에서 뭔가 하나둘 제자리를 찾아가길 원하는 갈망을 포착해내고 시원하게 해소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게 잘못되어가고 있는’ 세 주인공의 추락을 통해 그런 갑갑한 현실과 마주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는 오쿠다 히데오의 시선은 묘한 희망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그래서인지 지금 우리 시대에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와 암울한 현실 속의 우리들에게 소설 『최악』은 우리 이웃, 혹은 우리 자신의 이야기로 아주 친근하고 살갑게 다가온다.


 

지은이 소개

 

■ 지은이 _ 오쿠다 히데오(奥田英朗)
1959년 일본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잡지 편집자, 기획자, 카피라이터, 방송사 구성작가 등의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소설가로서의 역량을 키우다가 1997년,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로 데뷔했다. 이후 2002년 『방해자』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최악』 『걸』 『마돈나』 등이 모두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 최고 인기작가의 자리를 굳혔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 『소문의 여자』 『인 더풀』 『남쪽으로 튀어』 등이 있다.


옮긴이 _ 양윤옥
1957년에 태어났다.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 번역으로 일본 고단샤가 수여하는 노마 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현재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그리운 여성 모습』 『글로 만나는 아이 세상』 『슬픈 이상』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철도원』 『지금 만나러 갑니다』 『붉은 손가락』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1Q84』 『남쪽으로 튀어』 등이 있다.

 

 

 

목차

본문 속으로

정말로 비 오는 날과 월요일은……. 문짝을 발로 밀치면서 미도리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옛날 외국 팝송에 그런 노래가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날에는 아직 이십 대인데도 더 이상 젊지 않다고 투덜거리며 모든 것을 내던지고 싶어진다는 노래. 그 노래를 부른 여가수는 거식증을 앓다가 죽었다는데, 어쩐지 그 심정을 알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이런 종류의 감수성은 이따금 파도처럼 밀려들어와 온 세상 여자들을 우울하게 만들어버리는 법이다. 눅눅한 습기 때문에 머리 모양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그 정도 일로 죽고 싶다고 하는 건 물론 과장이겠지만 아침 식사로 나온 요구르트에게 “너 같은 건 안 먹을 거얏!” 하고 욕을 퍼부을 만큼은 기분이 엉망이 된다.
게다가 월말까지 겹치면 미도리의 주초는 최악이다. 비 오는 날에, 월요일에, 월말이라니……. 마치 별자리 점에서도, 손금에서도, 성명학에서도 죄다 버림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결근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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