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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의 연인
정가 15,000원
출판사 북스토리
지은이 신영
삽화 김석철
발행일 2022년 1월 20일
사양 140*205
ISBN 979-11-5564-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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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쇼팽의 녹턴 선율 속에 녹아든 해군장교와 피아니스트의 사랑 이야기

 

도서관정책정보위원회의 위원장이자 20여 년간 정치가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신기남. 

그는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으로 삶과 역사와 정치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엮어낸 타고난 이야기꾼 ‘소설가 신영’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줄곧 영혼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두 번째 장편소설 『마요르카의 연인』으로 풀어냈다. 

 

입영열차가 진해역에 도착해서 무한한 미래를 품은 청년들을 역 앞 광장에 쏟아냈다. 

해군장교가 되기 위해서 도착한 그들 사이에 이 이야기의 주인공 이승현도 함께 있었다. 

자유가 억압되던 군사정권 시절, 낭만적인 기질을 갖춘 법대생인 그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OCS에 합격해서 조국의 바다를 지킬 사명을 짊어지기로 한다.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혹독한 훈련 과정을 겪으면서 그는 군인으로서 장교로서 그 무엇보다 남자로서 눈부시게 성장한다.

 

가혹한 훈련 속에서 주어진 짧은 휴식, 이승현은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거리에서 우연히 듣게 된 쇼팽의 피아노 선율, 그 선율을 따라가다가 그 곡을 연주하던 피아니스트 김은주를 알게 된다. 

쇼팽으로 엮인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운명적인 사람임을 첫눈에 직감하지만, 

짐짓 그 운명을 시험하기로 한다. 하얀 정복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목련꽃처럼 늘어선 해군장교 임관식에 은주가 찾아오고, 

 

그때부터 이 둘의 사랑은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게 된다. 

지은이 소개

지은이 : 신영

본명은 신기남. 남원에서 출생하여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전국을 돌며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서울에 정착했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해군장교에 지원 입대하여 군함을 탔으며, 해군 중위 전역 후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여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변호사로서는 최초로 TV방송(KBS ‘여의도 법정’, MBC ‘생방송 신변호사’) 사회자로 나서서 4년간 계속하여 얼굴을 알렸다. 

정계로 진출하여 국회의원을 네 번 하면서 정치개혁 바람을 일으켜 개혁정당(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고 집권여당 의장(대표)을 역임하다, 

20년 만에 정치에서 물러나와 소년시절부터의 희망대로 소설가를 마지막 직업으로 삼기로 했다. 

필명을 ‘신영’으로 정하고 2년간 집필에 몰두하여 장편소설 두 편을 탈고하였으며, 국가 최고의 도서관정책 기구인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대통령으로부터 위촉받았다. 

평소의 소신대로 ‘문화선진국’, ‘도서관천국’을 우리 세상에 구현하는 이상을 실천하고 있다.

 

삽화 : 김석철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했다.

OCS를 거쳐 해군 중위로 전역해서 대우전자 폴란드 판매법인장, 서연 CNF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서초구 시니어 앵커, 실버넷 뉴스 영상부 기자 겸 앵커로 활동 중이다. 

그림과 활쏘기로 여가를 보내고 있는 자칭 OPAL(Older People Active Lives)이다.

목차

1. 전설  
2. 성당 밑  
3. 진해
4. OCS  
5. 훈련  
6. 만남  
7. 임관  
8. 항해  
9. 낭만의 도시  
10. 목련의 연인  
11. 쇼팽
12. 이별연습
13. 비진도
14. 강변에서 
15. 작별
16. 사바(娑婆)
17. 해후
18. 편지
19. 마요르카
20. 귀향
작가의 말

본문 속으로
오늘밤 모처럼 자네에게 오래된 이야기를 한 편 들려줄까 하네.
시간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고 반짝이는 붙박이별 같은 이야기가 있다네. 영원히 아름다움 속에 남아 있고, 그래서 더 슬프게 느껴지는 이야기이지.
나의 이 이야기를 수천 년간 전설로 내려오는 요정 칼립소와 전사 오디세우스의 이야기에 비유한다면, 그건 나만의 부질없는 상상에 불과한 것일까?
사람들은 그런 상상 속에서 그동안 겪었던 모든 슬픔을 딛고 비로소 달콤한 행복을 맛보곤 한다네. 스스로 전설 속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이지.
--- p.10

그날 그 마주침을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필연으로 현의 가슴에 박혀 있게 만든 숙명적인 음악은, 바로 프레데릭 쇼팽의 66번 〈즉흥환상곡〉이었다. 훈목의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듣던 쇼팽의 〈즉흥환상곡〉이, 건물 벽을 사이에 두고 누군가가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음으로 가느다랗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누가, 이 곡을, 이때, 이 공간에서 타고 있는 것일까? 현은 건물 입구 문 앞에 선 채 그윽이 그 음악을 듣고 서 있었다. 연주가 끝날 때까지 한동안을 그렇게. 
--- p.62

“현이 그날 하얀 해군정복을 입고 서 있는 모습이 퍽 아름다웠어요. 아니, 눈부셨어요. 마치 화사한 한 그루 목련 같았죠. 해군은 목련꽃이에요.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는 꽃말을 닮아 섣불리 다가설 수 없는 꽃이긴 하지만.”
“내가 목련이라면, 그럼 주는 목련의 연인인가? 목련 자체보다는 목련의 연인이란 명칭이 뭔가 더 가슴에 와 닿지 않아? 목련 곁에서 목련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존재가 목련의 연인 아닐까?”
“목련의 연인이라고요? 이 김은주가 당신 이승현의 연인이라고?”
--- p.134

“마요르카라고! 쇼팽이 연인과 도망을 갈 만큼 좋은 곳인가? 그렇다면 나도 가보고 싶어지는걸? 언젠가 우리도 함께 가볼 날이 있겠지. 주는 쇼팽의 추억을 찾아서, 난 오디세우스의 영혼을 찾아서.”
“현, 날 그곳에 데려다줘요. 단 며칠이라도.”
물론 우리에게 그런 날은 오지 않았다네.
--- p.146

그녀가 무대 위에서 흘려보내는 감미롭기 이를 데 없는 음률의 달빛은 그녀가 예고했듯이 온전히 나만을 향해 내리쪼이고 있었어. 쇼팽은 바로 그런 순간을 위해 로만체의 달빛을 빚어냈던 것이 아니겠나?
나도 몰래 눈에 흥건히 고이는 눈물 때문에 무대 위의 그녀가 흐릿하게 잘 보이지도 않았지.
긴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로만체를 들으면 마치 그때의 그녀가 바로 옆에 와 있는 기분이라네.
--- p.155

“현, 더 먼 항해를 계속하세요. 그 후에 어느 항구에선가 우리 다시 만나요. 
그 때까지 잠시 작별이에요. 이별이 아니에요. 
현,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영원히.”
--- p.215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만 오는 거라고 했지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라고. 그 말이 날이 갈수록 가슴에 와 닿네요.
현, 당신이 이 글을 읽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읽게 된다면, 꼭 한 번 마요르카를 찾아주세요.
날 데리고 함께 오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며 지냈던 이곳을 와서 돌아봐 주세요. 그 자리에 내가 없다면, 내 영혼이라도 남아서 당신을 맞이할게요.”
--- p.273

그분이 양손에 하얀 스페니시 데이지 꽃을 가득 든 채로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한 마디 덧붙이는군요. 
“명심하게. 꽃병에 꽂힌 세상의 모든 꽃은 단 하루라도 시들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그녀는 매일같이 청초하게 내 가슴 속에 피어 있을 것이라네.”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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